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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천만 관객의 마음을 훔치다

by 오늘뭐보지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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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2012

1. 줄거리

아름다운 외모의 '예니콜'은 미술관 관장 '이하철'을 홀려 위장 연애 중이다. '씹던껌'과 함께 모녀로 미술관에 입장한 그녀는 '잠파노'와 '뽀빠이'의 와이어 장비 지원으로 문화재를 빼돌린다. 평소와 같이 도둑질하던 이들은 장물아비에게 '마카오박'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함께할 것을 제안 받고, 막 출소한 '펩시'와 합류해 팀을 이루게 된다. '마카오박'의 계획은 마카오에 있는 최고급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쳐, 악명 높은 중국의 보스 '웨이홍'에게 되파는 것이었다. 마카오로 넘어간 한국의 도둑 6명은 함께 일하게 될 중국의 도둑 4명을 만나는데,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도둑 10명이 모였기에 첫 만남의 분위기는 좋지 않게 흘러간다. 어찌 됐든 '마카오박'은 각 팀원의 능력을 활용해 10분 안에 '태양의 눈물'을 훔칠 계획을 공유하고, 각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논의한 후에 작전을 시작하기로 한다. 서로를 믿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상황에 자신만이 가장 중요한 도둑들 10명이 모였다. 엄청난 보안을 가진 마카오의 호텔 안에서, 이들의 속고 속이는 도둑질이 시작된다.

2. 제작 배경

<도둑들>은 <타짜>,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를 제작한 감독 '최동훈'이 4번째로 연출을 맡은 장편 영화이다. 개봉 당시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보이며 2012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로 남았고,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 수 7위, 매출액 1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도둑들>의 가장 큰 매력은 각기 다른 능력과 매력을 가진 도둑 10명의 개성과 그들이 가진 스토리인데, '최동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10명의 도둑이 한 번에 걸어오는 장면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그 이후에 각 캐릭터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평소와 달리 특정 장소보다 배우들의 얼굴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라고 밝혔다. 감독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배우를 먼저 떠올린 만큼 <도둑들>의 캐릭터는 모두 역할을 맡은 배우와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둑들>의 출연진은 대부분 연기력을 인정 받은 주연급 배우들이었기에, '최동훈' 감독의 센스 있는 대사를 더욱 훌륭하게 소화했다. 더불어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의 흥행에 관해 "관객의 나이나 성별에 따라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다른데, <도둑들>은 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작품이다. 특정 관객층이 아닌 여러 관객층을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도둑들>에는 동료와의 우정과 배신, 중년 커플의 사랑, 과거 연인에 대한 미련, 짝사랑의 설렘이 모두 담겨 있어 스토리 면에서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3. 총평

보통의 범죄물은 동료와의 협업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도둑들>은 도둑이 모두 서로를 배신할 계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특이하다. 실제로 개봉 당시 '여러 명의 도둑이 모여 큰 규모의 도둑질에 성공해낸다'는 소재가 <오션스 일레븐>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도둑들>은 동업보다 배신을 다루는 작품이기에 표절이라는 비판은 금방 사라졌다. 제작 배경에서 소개한 감독의 인터뷰처럼, <도둑들>에는 다양한 연령대, 성별의 관객에게 매력적인 도둑들이 등장한다. 따라서 어떤 관객이든지 도둑들 각각의 개성을 즐기고, 또 그들의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영화가 '10분 안에 태양의 눈물을 훔친다'는 큰 목표를 기준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관객은 도둑들이 마카오 호텔의 보안을 뚫는 과정과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박진감을 즐길 수 있다. 와이어를 활용한 액션이 훌륭하게 연출되었으며, 재치 넘치는 도둑들의 대처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또 같은 목표를 이루면서도 서로를 배신하려는 도둑들의 전략이 치밀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 내내 '정말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게 되는 캐릭터가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끝없이 샘솟는다. 어느 날 문득, 단조로운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당신에게 매력적인 도둑들의 이야기 <도둑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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