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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멀티버스 코미디

by 오늘뭐보지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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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1. 줄거리

 

주인공 '에블린'은 미국에 사는 중국계 이민자다. 아버지의 격한 반대를 이겨내고 첫사랑 '웨이먼드'와 결혼했지만, 빨래방을 운영하며 간신히 평범한 일상을 이어 나간다. '에블린'은 아버지에게 딸 '조이'가 대학을 관두고,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다가, '조이'와 조금 다투게 된다. 결국 온 가족이 함께하기로 했던 국세청 감사에는 '조이' 없이, '에블린'의 아버지와 '에블린', '웨이먼드'만이 가게 된다. 국세청에 감사를 받으러 가던 중, 갑자기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웨이먼드'가 갑자기 자신은 '에블린'이 알고 있는 '웨이먼드'가 아닌, '알파 웨이먼드'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쏟아낸다. 정신없이 펼쳐지는 주변 상황에 버스 점프를 해내고, 알파 버스에 입문하는 '에블린'. 그녀는 멀티버스를 오가며 포기했던 꿈을 되찾은 자신의 모습을 비롯해, 다양한 '에블린'을 만난다. 하지만 멀티버스에 혼돈을 안긴, 악의 신 '조부투파키'가 딸 '조이'라는 것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에블린'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라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또 '조이'의 평화를 위해 애쓴다.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속에서, '에블린'은 다양한 모습의 가족을 만나고, 이해하게 된다. 결국, 끝은 다정함과 사랑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2. 제작 배경

 

이 작품은 우리가 <어벤져스>로 잘 알고 있는 루소 형제가 제작을 맡았으며, '다니엘스'라고 불리는 감독 콤비가 연출을 맡았다. 그들은 이전에도 <스위스 아미 맨>을 통해 마이너한 감성과 상상력, 코미디를 보여 주었는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통해 극한의 작품성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배급은 <미나리>, <미드소마>,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같이 미국의 독립영화계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A24'가 맡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양자경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2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 주인공은 '성룡'이었으나, 캐스팅이 무산된 후에 다니엘스 감독은 각본을 전면 수정한다. 결국 주인공의 배우자 역할이었던 양자경은, 주인공으로서 당당히 영화를 이끌어 나가게 되었다. 양자경은 40년의 연기 경력과 다양한 액션 경력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데, 멀티버스 작품인 만큼, 2000년대 작품 <와호장룡> 속 그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웨이먼드' 역할의 키 호이 콴 또한 무술 연기 지도자로 활동했던 과거 경력을 활용해 멋진 액션을 보여 준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2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지만, 양자경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 주며 관객을 단숨에 멀티버스로 인도한다. '조이' 역의 스테파니 또한 영화의 빌런으로서 눈을 뗄 수 없는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으며,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얻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깐깐한 국세청 직원으로서 완벽하게 망가지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3. 총평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4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10', '흥행 수익 1억 달러'라는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은 11월 21일 기준, 로튼 토마토 평론가 점수 95%, 관객 점수 89%라는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23년도 3월에 열릴 95회 아카데미의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다양한 부문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소셜 플랫폼 '레터박스'에서는 지난 10년간 최고점을 기록한 <기생충>과 세계가 인정하는 <대부>를 뛰어넘기도 했는데, 이에 감독은 "난처하다. 감사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 <기생충>과 <대부>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저 두 멍청이가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며 유쾌하고 겸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박찬욱 감독은 "야단법석 왁자지껄 아수라장 대환장 파티에서 막 빠져나왔는데, 거울을 보니 내 눈에 눈물이!"라는 평을 남겼으며, 이동진 평론가 또한 별 5개를 주며 "그 모든 곳에서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될 수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을."이라는 평을 남겼다. 하지만 2시간 20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 내내 끝없는 화면 전환과 액션이 이어지는 만큼, 함께 시청할 파트너의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관람객 평점의 분포는 1점, 혹은 10점으로 극명히 갈리고 있다. 작품의 감동과 명성에 잔뜩 기대한 관람객이, 계속되는 B급 감성의 코미디 액션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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