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주인공 '라일리'가 탄생한 직후,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기쁨이'에 이어 '슬픔이'가 함께 태어난다. '라일리'가 성장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으로 '소심이'와 '까칠이', '버럭이'가 이어서 등장한다. '라일리'가 특정 감정을 느낄 때면 '감정 제어 본부'에는 각각의 감정에 해당하는 색상의 '기억 구슬'들이 들어오는데, '기쁨이'는 특히 자신의 '기억 구슬'의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며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라일리'는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게 되고,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핵심 기억에 '슬픔이'가 담당하는 '파란 구슬'이 생성되자 '라일리'를 위해 그것을 제거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슬픔이'와 '기쁨이'는 본부를 이탈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본부에서 '기쁨이'가 사라진 후, '까칠이', '버럭이', '소심이'가 어쩔 수 없이 '라일리'의 제어판을 담당하고... 그녀의 일상은 더욱 험난해진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다시 본부로 돌아올 수 있을까? '라일리'는 '기쁨이'의 노란 구슬만이 가득해야 행복할 수 있는 걸까? 그들의 모험이 이어질수록, 모든 감정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2. 제작 배경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가 제작한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업>과 <몬스터 주식회사>를 제작한 감독 '피트 닥터'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인사이드 아웃>이 인간의 감정을 세밀하게 다루는 작품인 만큼 심리학적인 고증에 신경을 기울였는데, 심리학자 '폴 에크만'과 '대처 켈트너'에게 자문하며 심리학의 학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면을 세밀하게 구성했다. <인사이드 아웃>은 슬픔이라는 감정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원동력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재치있게 전달한다. 모든 사람이 겪는 감정의 변화와 일상에 담긴 소중함을 재조명하며 관객에게 교훈을 남기기도 한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이 '감정의 의인화'라는 소재를 다루었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특히 청소년기 아이의 감정을 바탕으로 재치 넘치는 세계관과 캐릭터를 창조했다. 덕분에 모든 장면이 지루할 틈 없이 참신하고 유쾌하게 완성되었다. 개봉 이후, 국내와 국외 평론가 모두에게 극찬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관객의 반응 역시 뜨거웠기에 2억 4,500만 달러라는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개봉 한 달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며, 흥행을 마친 후에는 8억이 넘는 순수익을 남겼다. 로튼 토마토에서 90%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15년 최고의 영화 2위에 선정되었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각본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3. 총평
<인사이드 아웃>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캐릭터마다 품고 있는 내면의 세계가 모두 개성 있게 연출되어 보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작품 속 성인의 감정들은 모두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제어판을 두드리며 상황을 지켜보는데, 청소년기 아이의 감정들은 좌석 없이 제어판 주변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며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고, 인격이 완성된다는 점을 은유한 듯하다. 당신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슬픔'이나 '분노' 같은 감정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억눌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그런 우리에게 '더 좋은 감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가족, 친구와 편안하게 시청할 영화를 찾고 있다면 귀여운 캐릭터와 교훈적인 메시지가 조화롭게 담겨 있는 <인사이드 아웃>을 추천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현재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2024년 6월에는 <인사이드 아웃 2>가 공개될 예정이다. 감독 '피트 닥터'는 속편의 연출을 맡지는 않았지만, 현재 픽사의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기에 그의 영향이 간접적으로나마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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